[종합]KB국민은행 '리브 M', 침체된 알뜰폰 시장 판 흔들까

입력 2019-10-28 11:16   수정 2019-10-28 11:17

KB국민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금융업계 최초의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 '리브 M(Liiv M)'을 선보인다. 아직까지 '저가폰'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 있는 알뜰폰 시장에서 리브 M이 역동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리브 M(Liiv M)'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금융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통신서비스를 구현해 24시간 365일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는 리브 M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브 M은 기존 통신사의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한 합리적인 요금제뿐만 아니라 약정 부담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브 M의 모든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본으로 무료 제공하며 가입자는 월 사용 데이터 용량만 선택하면 되는 심플하고 합리적인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또한 MVNO 최초로 5G(세대) 요금제도 출시한다.

5G를 월 9GB 제공하고 추가로 1Mbps 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리브엠 5G 라이트' 요금제는 월 기본료 4만4000원이다. KB국민은행 이용 실적할인과 카드할인 모두 적용 시 최저 7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리브 M은 자급제 휴대폰 판매사와의 제휴를 통해 리브 M 모바일웹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폰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CMB 등의 유선상품 판매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리브 M 모바일웹 화면에서 연동해 다양한 유선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리브 M을 통해 수익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금융상품이나 서비스에서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은 "통신 쪽에서 나오는 이익은 고객에게 돌려드린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며 "초기에는 많은 손실 보겠지만 혁신성 인정 받아서 좋은 비즈니스로 가게 될 경우에 손실을 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금융상품에 대해 적용했던 일반적인 형태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브 M을 사용해보신 고객들이 좋다는 것을 느끼고 점차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리브 M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브 M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현행법 상 은행은 부수 업무로 은행 고유 업무와 관련 없는 사업을 할 수 없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샌드박스 정책으로 2년(최장 4년) 동안 사업 승인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KB국민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리브 M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11월 4일부터는 합리적인 통신요금을 원하는 국민들에게 금융결합으로 할인된 요금제를 우선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선보이고 12월 중순부터는 셀프(Self) 개통,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USIM) 인증서 등의 본격적인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리브 M의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으로 설정했다. 허 행장은 "내부적으로 최소한 100만명 이상은 돼야 혁신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것이 실제로 시장에서 먹힐지 안 먹힐지 하는 부분은 결국 우리가 내놓은 통신과 금융의 융합인 리브 M을 고객들이 어떻게 평가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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